9월의 마지막 주일대표기도문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창조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이 아침도 변함없는 자비로우심으로 저희를 불러주시고, 주의 날, 주의 전에서 주의 백성들과 함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풍성한 열매를 맺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우리의 삶에도 주께서 주신 은혜의 흔적을 새기며, 9월 한 달의 걸음을 돌아보고, 10월을 향한 믿음의 발걸음을 준비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지난 9월의 한 달도 주님의 인도하심 없이는 한 걸음도 옮길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때로는 지치고 흔들렸던 순간도 있었으나, 그때마다 주께서 도우시는 오른손으로 붙드시고, 눈물로 기도하는 자에게 평강으로 응답해 주셨으며,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으켜 세워주시고, 다시금 소망을 품게 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음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은 언제나 완전하셨고, 주님의 뜻은 언제나 선하셨습니다. 계절이 깊어갈수록 창조주의 질서와 섭리를 더 깊이 깨닫게 하시듯, 우리의 믿음도 더욱 견고히 세워지는 10월이 되게 하옵소서.
그러나 주님, 저희는 여전히 죄 가운데 살아가는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기도의 자리를 자주 놓치고, 말씀을 들었으나 삶으로 열매 맺지 못하며, 작은 일에도 불평과 원망을 앞세웠던 우리의 허물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께 받은 은혜는 크나, 이웃을 향한 우리의 사랑은 인색하였고, 말로는 주를 따르겠다 하면서도 행동으로는 여전히 세상의 가치에 기울어졌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중심을 다시 십자가 앞에 낮추오니,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덮어주시고, 성령으로 우리를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 성도들의 삶을 돌아보며 기도합니다. 가을 들판에 익어가는 곡식처럼, 저희 각자의 삶에도 믿음의 열매가 맺히게 하시고, 감사의 고백이 깊어지는 계절 되게 하옵소서. 질병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는 회복의 은혜를, 마음이 낙심한 자들에게는 새 힘을 더하여 주시며, 일터와 가정에서 수고하는 손길마다 헛되지 않게 하시고, 주께서 주시는 열매로 만족하는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자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집중력과 건강을 주시고, 청년들에게는 바른 가치관과 믿음을 주셔서 세상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말씀 위에 굳게 서는 다음 세대 되게 하옵소서. 부모 세대는 자녀 앞에서 말씀의 본이 되게 하시고, 각 가정마다 예배가 살아있는 복된 믿음의 가정 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를 위해 간구드립니다. 이 가을, 말씀과 기도에 더욱 깊이 뿌리내리게 하시며, 예배가 살아있는 교회, 전도와 선교에 힘쓰는 교회, 다음세대를 세우는 사명에 충실한 교회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새로 시작되는 10월 교육과 훈련 가운데 주님의 지혜를 더하시고, 봉사와 섬김의 자리마다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과 모든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영육을 강건케 하시고, 말씀을 준비할 때마다 성령의 감동으로 채우시며, 선포되는 복음의 말씀이 능력 있게 전해지도록 도우시고, 듣는 자들마다 삶으로 결단하게 하옵소서. 교회를 이끌어가는 모든 장로님들과 직분자들 위에도 같은 은혜를 더하사, 맡겨진 사명에 충실한 청지기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이 나라와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정치적 분열과 사회의 갈등 속에 흔들리는 이 땅에 다시 한번 회개의 영을 부어주시고, 정의와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 되게 하옵소서. 위정자들에게는 하늘의 지혜와 양심을 허락하시고, 국민들은 서로를 품고 이해하며 평화를 이루는 성숙한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북녘 땅에도 복음의 문이 열리게 하시며, 통일의 그 날을 주의 뜻 안에서 이루게 하옵소서.
이제 곧 맞이할 10월을 주의 손에 온전히 맡겨드립니다. 더욱 기도에 힘쓰는 계절, 감사가 깊어지는 계절, 열매를 거두는 계절 되게 하시고,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깊이 사랑하고 따르게 되는 복된 계절 되게 하옵소서.
이 시간 드리는 예배 가운데 주님의 임재를 풍성히 허락하셔서, 찬양과 기도, 말씀 속에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하시고, 모든 성도들이 참된 은혜와 평안을 누리는 거룩한 주일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간절히 기도드립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