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0장 묵상과 강해
창세기 20장 요약
창세기 20장은 아브라함이 그랄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말한 사건을 다룹니다. 그랄 왕 아비멜렉이 사라를 데려갔으나, 하나님은 꿈을 통해 그에게 사라가 아브라함의 아내임을 경고하십니다(20:1-7). 아비멜렉은 즉시 사라를 돌려보내며, 아브라함에게 자신의 결백을 호소합니다(20:8-10). 아브라함은 자신이 두려움 때문에 거짓말을 했음을 인정하며, 하나님은 아비멜렉과 그의 집을 치유하십니다(20:11-18). 이 사건은 하나님의 보호와 신실하심을 보여줍니다.
창세기 구조분석
- 1. 아브라함과 사라의 거짓말 (1-7절)
- 2. 아비멜렉의 변명과 사라의 반환 (8-13절)
- 3. 아브라함의 중보와 하나님의 치유 (14-18절)
1. 아브라함과 사라의 거짓말 (1-7절)
"아브라함이 거기서 네겝 땅으로 이사하여 가데스와 술 사이에 거류하며 그랄에 우거하였으나 그 아내 사라를 자기 누이라 하였으므로"(창 20:1-2).
창세기 20장은 아브라함이 또다시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속이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이는 창세기 12장에서 애굽에서의 실수를 반복하는 모습으로, 아브라함의 연약함과 인간적인 두려움이 드러납니다. 그랄 지역으로 이주한 아브라함은 사라가 매우 아름다웠기에 자신이 죽임을 당할 것을 두려워하여 그녀를 누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도 하나님의 약속과 보호를 신뢰하지 못한 순간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아비멜렉 왕은 사라를 데려가지만, 하나님은 꿈을 통해 개입하십니다. "보라 네가 데려간 이 여인으로 말미암아 네가 죽으리니 그는 남편이 있는 여자임이라"(창 20:3). 하나님은 아비멜렉에게 직접적으로 경고하시며 사라를 보호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실수와 인간적인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어가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은 우리가 때로 믿음이 흔들릴 때에도 하나님이 여전히 신실하심으로 우리를 붙드신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는 변함없이 역사합니다.
2. 아비멜렉의 변명과 사라의 반환 (8-13절)
"아비멜렉이 그 밤에 모든 신하를 불러 이 모든 일을 말하여 들려주니 사람들이 심히 두려워하였더라"(창 20:8).
아비멜렉은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 즉시 신하들에게 상황을 알리며 두려워합니다. 그는 아브라함을 불러 자신이 한 일이 의도적이지 않았음을 변명하며, "당신이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창 20:9)고 묻습니다. 아비멜렉은 자신의 결백을 강조하며 하나님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입니다.
아브라함은 두려움에서 비롯된 거짓말임을 인정하며, "이곳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으니 나를 죽일까 생각하였음이라"(창 20:11)고 말합니다. 이는 인간적인 두려움이 어떻게 하나님의 약속보다 앞서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아브라함은 사라가 실제로는 자신의 이복누이임을 밝히며, 이것이 오래전부터의 습관임을 설명합니다(창 20:12-13).
이 대화는 하나님의 공의와 인간의 연약함이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보여줍니다. 아비멜렉은 의도적으로 죄를 범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경고를 통해 죄의 가능성을 차단받았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자신의 구속 계획을 지키시며, 인간의 실수 속에서도 개입하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 장면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가 인간의 실패를 넘어 작용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또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잘못된 선택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바로잡힐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3. 아브라함의 중보와 하나님의 치유 (14-18절)
"아비멜렉이 양과 소와 종들을 이끌어 아브라함에게 주고 그의 아내 사라를 그에게 돌려보내고"(창 20:14).
아비멜렉은 사라를 돌려보내며, 양과 소, 종들을 아브라함에게 주고, 땅에서 자유롭게 거주하라고 말합니다. 이는 그의 결백을 인정받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행동입니다. 그는 사라에게도 은 천 세겔을 주며 명예를 회복시킵니다(창 20:16). 이는 하나님이 사라와 아브라함을 보호하심으로 그들의 명예와 약속을 지키시는 장면입니다.
아브라함은 아비멜렉과 그의 집을 위해 중보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기도를 들으시고, 아비멜렉의 집을 치유하시며 그의 아내와 여종들이 다시 아이를 낳을 수 있게 하십니다(창 20:17-18). 이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와, 인간의 중보 기도가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실수로 인해 초래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중보자로 서며, 하나님의 복이 주변 사람들에게 흘러가게 합니다.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자신의 언약을 지키시기 위해 얼마나 신실하게 역사하시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아브라함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의 계획을 중단하지 않으시며, 아브라함과 사라를 통해 구속사의 역사를 이어가십니다.
결론: 창세기 20장의 메시지
창세기 20장은 인간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대조적으로 드러나는 장입니다. 아브라함의 거짓말과 두려움은 우리의 인간적인 한계를 보여주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언약과 계획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시며 그들을 보호하십니다.
이 본문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를 신뢰하라는 교훈을 줍니다. 인간의 실패는 하나님의 계획을 방해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우리의 연약함을 넘어섭니다. 또한, 우리는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복의 통로로 사용되기를 소망하며,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