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대를 위한 기도문
1. 예배의 문을 여는 찬양의 은혜를 고백하며
주님, 거룩하신 이름을 찬양합니다.
이 시간, 주의 보좌 앞에 선 저희 찬양대를 주님의 자비의 날개 아래 품어주시고,
영광스러운 이름을 노래할 수 있는 특권을 허락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음악은 인간의 언어로 담을 수 없는 영혼의 떨림이며,
찬양은 그 떨림을 하나님께 올리는 고백임을 깨닫습니다.
주님, 우리의 소리보다 먼저 마음이 주님 앞에 닿게 하시고,
하나님을 향한 순전한 사랑과 경외가 우리의 찬양에 머물게 하옵소서.
2. 찬양의 본질, 믿음으로 드리는 제사
하나님, 찬양은 단지 아름다운 음의 나열이 아니요,
살아있는 믿음의 고백이요, 진리를 선포하는 영적 전쟁임을 믿습니다.
사람의 귀를 기쁘게 하는 노래가 아니라,
하나님의 심장을 울리는 영의 노래가 되게 하소서.
우리가 드리는 모든 찬양의 가사와 선율에
우리의 삶과 믿음이 깃들게 하시고,
매 곡조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심으며
주의 임재를 높이 올리는 제사장적 찬양이 되게 하소서.
3. 헌신과 봉사의 자리에서 묵묵히
주님, 찬양대의 자리는 단지 무대가 아니라
십자가 앞에서 엎드리는 자리임을 고백합니다.
준비 없는 찬양은 공허하고, 기도 없는 찬양은 소음일 뿐임을 알기에
늘 먼저 무릎 꿇는 자로 살아가게 하소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연습하고 기다리며,
지체들과 조화를 이루고, 마음을 맞추는 이 모든 수고가
주님께 드리는 살아 있는 제물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눈에 띄지 않아도, 박수를 받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향기로운 제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4. 찬양의 능력과 사명
하나님, 찬양에는 능력이 있음을 믿습니다.
다윗의 수금 한 줄이 사울 안의 악한 영을 물리쳤고,
여호사밧의 찬양대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찬양도 교회를 세우고, 영혼을 치유하고,
주의 말씀이 영광스럽게 선포되도록 사용하여 주옵소서.
찬양을 통하여 낙심한 자가 소망을 얻고,
병든 자가 위로를 받고,
예배의 문이 활짝 열리는 은혜를 보게 하소서.
찬양은 ‘도입부’가 아니라, 주님 앞에 드리는 ‘첫 제사’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5. 공동체로서의 찬양대
주님, 찬양대는 각기 다른 사람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음역이 다르고, 개성이 다르며, 경험이 달라도
하나님 앞에서 하나 된 목소리로 화음을 이루게 하소서.
나보다 다른 사람을 높이고, 서로의 부족함을 덮으며,
겸손히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믿음의 교제가 넘치게 하옵소서.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판단하지 않게 하시고,
주의 사랑으로 서로를 품는 찬양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6. 평생 찬양하는 삶 되기를 기도하며
주님, 우리의 젊음을 드리든, 노년의 한숨을 드리든
평생토록 주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무대가 없을지라도, 목소리가 흐려질지라도
우리의 호흡이 남아 있는 날까지 주님을 찬송하게 하소서.
이 땅에서의 찬양이 언젠가 천상의 대합창으로 이어질 줄 믿사오니,
오늘 이 자리에서 드리는 찬양이
하늘을 예비하는 거룩한 사역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7. 마무리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저희 찬양대를 예배의 통로로 세우시고,
주님께 나아가는 길을 음악으로 여는 자로 부르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우리의 중심이 흐려지지 않도록,
늘 하나님 한 분만 바라보며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님을 찬양하는 이 일이,
가장 복되고 거룩한 소명임을 기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