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2월 둘째 주일 예배 대표기도문
영광과 존귀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저희를 주님의 전으로 부르시고, 12월 둘째 주일 아침 예배의 자리로 인도하신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밤의 깊음을 지나 아침을 여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신실하심이 우리의 생명을 붙드시고, 변함없는 주의 사랑이 오늘도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이끈 줄 믿습니다. 저희가 이 시간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것 자체가 은혜이며, 우리의 찬송과 기도와 묵상이 모두 하나님께 드려지는 거룩한 예배가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은혜와 자비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은 대림절 둘째 주일입니다. 빛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다시 오실 주님을 소망으로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어두운 세상과 흔들리는 현실 속에서도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신실하심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구약의 예언을 이루시고 약속하신 메시아를 세상 가운데 보내신 것처럼, 우리의 현재와 미래에도 하나님의 뜻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게 하옵소서. 대림절의 촛불이 더욱 밝아지는 이 주일에, 우리의 믿음도 함께 빛나게 하시고, 우리의 소망도 더욱 견고하게 자라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한 주간의 삶을 돌아보며 고백과 회개의 마음으로 주 앞에 나아갑니다. 말씀을 가까이하지 못했고, 기도에 집중하지 못했으며, 믿음의 마음보다 인간적인 염려와 감정이 앞섰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보다 상황을 더 크게 바라보았던 우리의 연약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성령께서 우리 안에 참된 회개를 일으키시고, 죄의 묶임에서 돌아서 믿음과 순종의 길을 향해 걸어가도록 새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우리의 죄를 담당하셨음을 다시 고백하며, 보혈의 은혜 아래 거하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긍휼의 아버지 하나님,
12월 둘째 주일을 맞으며, 한 해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가운데 우리의 삶을 성찰하게 하옵소서. 돌아보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지키셨고, 보호하셨고, 인도하셨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눈물의 자리를 지나올 때에도, 고난의 시간을 견딜 때에도, 한 걸음도 혼자 걷지 않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를 기억합니다. 이루지 못했던 일들로 인해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을 신뢰하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사랑과 위로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가정과 일터를 붙들어 주시고, 이 겨울철에 건강과 안전을 지켜 주옵소서. 병상에서 고통 중인 성도들에게는 치유의 은혜를, 마음이 상하고 지친 이들에게는 위로의 평강을,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불안해하는 이들에게는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손길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특히 외로움과 상실 속에 있는 자들에게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깊이 만나게 하시고, 슬픔의 자리에 주님의 밝은 빛을 비추어 주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도 기도드립니다. 혼란과 갈등, 어지러운 소식들 가운데서도 하나님 아버지의 주권이 이 땅을 붙들고 계심을 믿습니다. 우리의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주시고, 정직과 공의를 행하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교회들 또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서게 하시고,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 진리 위에 바로 서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교회를 세우시는 하나님 아버지,
대림절기를 지나는 우리 교회가 더 깊은 말씀의 자리, 더 성숙한 기도의 자리, 더 온전한 사랑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모든 사역과 예배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가득하게 하시고, 맡겨진 직분을 감당하는 모든 손길에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목사님에게는 말씀의 능력과 성령의 지혜를 부어 주시고, 교회가 한 마음으로 주님의 몸을 세워가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드려지는 예배가 단지 형식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실제적 만남이 있게 하옵소서. 찬양 가운데 하나님이 임재하시고, 기도 가운데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며, 말씀을 통해 우리의 영혼이 살아나게 하옵소서. 오늘 예배가 우리의 신앙을 다시 굳게 붙드는 시간이 되게 하시고, 대림절의 은혜가 우리 교회와 모든 성도들의 삶에 깊이 스며들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우리가 드리는 모든 예배의 순서가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만을 높이게 하옵소서. 우리의 마음을 온전히 열어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시고, 말씀 속에서 주님을 만나며, 기도 가운데 주님의 음성을 듣고,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올려 드리게 하옵소서. 오늘의 예배가 한 사람의 인격을 바꾸고, 한 가정을 새롭게 하며, 교회를 세우는 역사가 있게 하옵소서.
모든 말씀을 우리를 위해 오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