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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모음

이사야 43:18-19 묵상 설교

by προφήτης 2024.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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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3:18-19 묵상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이사야 43:18-19, 개정개역)

 

이사야 43:18-19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새 창조의 비전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 생활로 인해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당시 그들의 상황은 절망적이었으며 과거의 영광은 먼 기억 속의 이야기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구절을 통해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시며, 이전의 일을 기억하거나 과거에 머무르지 말고 하나님의 새 일을 기대하라고 권면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놀라운 교훈과 영적 통찰을 제공합니다.

 

1. 과거에 묶이지 말라는 권고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는 권고는 단순히 과거를 부정하거나 잊으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과거 출애굽 사건, 즉 홍해를 가르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놀라운 일을 통해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여러 차례 명령하셨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하나님이 강조하시는 것은 과거의 사건에만 매몰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과거의 기적에 갇혀 새로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지 못하는 상태를 경계하십니다.

 

우리도 종종 과거의 실패나 성공에 집착하며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를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과거의 실패는 우리를 절망 속에 가두고, 과거의 성공은 우리를 안주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가능성과 소망에 눈을 뜨라고 말씀하십니다.

 

2. 하나님의 새 일과 그 약속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창조적인 계획과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새 일'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새로운 구원의 역사를 의미합니다. 이 구절에서 '새 일'이라는 표현은 이스라엘의 해방과 회복을 넘어서 메시아를 통한 궁극적인 구원을 암시합니다.

 

우리는 종종 익숙한 것에 집착하며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뢰를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거나 반복하시는 분이 아니라, 매 순간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일하시는 분입니다. 오늘날 우리 삶에서도 하나님의 '새 일'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개인의 회복, 관계의 치유, 새로운 기회의 발견 등이 그 예입니다.

 

3. 광야와 사막의 은유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라는 표현은 단순한 시적인 표현을 넘어,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광야와 사막은 본래 생명력이 없는 공간이며, 인간의 힘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환경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한 공간에서 길을 내시고 물을 흐르게 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자연의 기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한계와 불가능한 상황을 돌파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에도 광야와 같은 시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삶의 방향을 잃거나 사막과 같은 영적 갈증을 느낄 때, 우리는 이 구절을 통해 하나님의 돌파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환경이 아무리 메마르고 척박하더라도, 하나님은 그곳에 길을 내고 생수를 공급하시는 분입니다.

 

4. 이 말씀의 현대적 적용

이사야 43:18-19는 단지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만을 위한 말씀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 각 개인과 교회, 그리고 사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는 종종 삶의 힘든 시기를 지나며 과거의 실패에 사로잡히거나 새로운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직면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과거의 상처를 놓고 새롭게 시작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교회 공동체에서도 이 말씀은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때로는 전통이나 과거의 성공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하나님의 새 사역을 놓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구절은 교회가 새로운 시대의 필요에 맞게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를 기대하며 나아가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5.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결

마지막으로, 이 말씀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됩니다. 예수님은 새로운 길이자 생명의 강 그 자체이십니다. 요한복음 14:6에서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선언하셨으며, 요한복음 7:38에서는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사야의 예언은 단지 바벨론 포로에서의 해방을 넘어,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질 궁극적 구원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결론

이사야 43:18-19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새 일을 기대하며 나아가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과거의 실패와 성공을 넘어서, 하나님은 광야와 같은 상황에서도 새로운 길을 여실 수 있는 분입니다.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우리가 처한 모든 광야와 사막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고 신뢰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그리고 교회의 사역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루실 새 일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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