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넷째주 수요 기도문
시간과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께 드리는 경배
영원 속에서 시간의 줄을 당기시고, 아침의 이슬과 저녁의 노을까지 주권으로 덧입히시는 하나님, 6월 넷째 주 수요예배의 정오빛 아래 저희를 부르시니 감사드립니다. 주께서 지으신 하루의 호흡 속에 우리는 당신의 숨결을 마시며 살아갑니다. 이 역사의 무대는 인간의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경륜 아래 펼쳐지는 은총의 장이라는 것을 다시금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왕이시니 만국이 떨 것이며, 그가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니 땅이 흔들릴 것이로다”(시편 99:1) 하신 말씀처럼, 지금도 역사는 주의 손 안에서 생동합니다.
믿음과 사랑으로 드리는 예배의 고백
주님, 사랑이란 이름으로 우리를 부르시고, 믿음으로 당신 앞에 서게 하셨습니다. 이 저녁의 예배가 피곤한 하루의 쉼이 아니라, 영혼의 재구성임을 알게 하시고, 존재의 가장 깊은 뿌리에서 주를 향한 사모함이 터져 나오게 하소서. 단지 예배하는 자가 아니라, 예배의 향기가 되게 하시고, 주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배가 말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 되기를 원합니다.
회개와 순종으로 나아가는 심령
지난 날의 그림자와 흔들림을 돌아보며, 주 앞에 무릎 꿇습니다. 생각으로 짓고, 말로 상처 입히고, 행동으로 저버린 모든 죄를 회개하오니, 주님, 우리를 다시 받아 주옵소서.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이사야 53:5) 하신 말씀처럼, 그리스도의 보혈 외에는 우리를 정결케 할 다른 이름이 없사오니, 십자가의 은혜로 덮어주소서. 회개가 눈물로 끝나지 않고 순종으로 열매 맺게 하시고, 오늘 이후의 삶이 당신을 향한 반응이 되게 하소서.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격의 감사
주님, 당신의 사랑은 비단결처럼 조용하지만, 바위처럼 단단하고 흔들림 없습니다. 우리가 어떤 모습일지라도, 그 사랑은 줄지 않고, 깊어지고 확장됩니다. 구원이라는 은총을 값없이 받았지만, 그것이 얼마나 귀한 보물인지를 이 시간 되새기게 하소서. 우리의 감격이 일회성의 열정으로 끝나지 않고, 일상의 감사로 피어나게 하시며, 구원받은 자로서의 책임과 기쁨이 공존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감사의 깊이를 넓혀가는 삶
사랑의 하나님, 감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소서. 큰 일에는 감격으로, 작은 일에는 미소로 감사하게 하시고, 때로는 이해되지 않는 일에도 신뢰로 감사할 수 있는 영혼의 힘을 더하여 주소서.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는 우리의 믿음의 고백입니다. 오늘의 숨, 마주한 사람들, 겪는 고난조차도 하나님의 섭리 속에 있음을 믿기에, 우리는 오늘도 감사합니다.
나라와 지도자를 위한 간구
주님, 이 나라 대한민국을 주의 손 안에 올려드립니다. 혼란과 불안 속에서도 주의 뜻이 흐르도록, 성령의 바람으로 정화하여 주소서. 새로운 대통령에게 성령의 충만함과 지혜를 더하시고, 주를 경외함으로 국민을 섬기게 하소서.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공익의 기초 위에 서는 지도자가 되게 하시고, 위정자들의 말과 정책 속에 진실과 자비가 깃들게 하소서. 이 땅의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 되어 서로를 세우고, 주님의 정의를 삶으로 구현하게 하소서.
계절의 끝자락, 감사와 돌봄의 기도
6월을 보내는 마지막 수요예배의 자리에 저희를 앉히신 하나님, 흘러간 날들 속에서 은혜를 기억하고, 주어진 시간을 감사로 수놓게 하소서. 계속되는 장마와 기후의 불안정 속에서도 성도들의 건강을 지켜 주시고, 자연의 이면에 감춰진 하나님의 손길을 보게 하소서. 우리의 일상과 안전이 당신의 자비 아래 놓여 있음을 늘 기억하게 하소서.
진리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교회
진리를 따르는 길은 때로 좁고 험하지만, 그것이 생명의 길임을 알기에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 교회가 진리를 외면하지 않고, 시대의 소음 속에서도 바른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성령으로 인도하여 주소서. 복음 전도의 열정이 다시 불붙게 하시고, 삶의 모든 터전에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일에 부끄러움이 없게 하소서.
목회자와 말씀 사역을 위한 기도
단에 서신 목사님께 성령의 불을 부어주소서. 말씀이 살아 움직이며, 단어 하나에도 능력이 흐르게 하소서. 지친 영혼이 말씀을 통해 숨을 돌리고, 갈 길을 찾게 하시며, 회의하는 자가 확신을 얻고, 병든 자가 소망을 얻게 하소서. 목회자의 삶이 고단하지 않도록 도우시고, 그의 가정과 사역, 모든 걸음 위에 주의 빛이 머무르게 하소서.
마무리 기도
이 저녁, 우리가 드린 기도와 예배가 주님의 보좌 앞에 향기로운 향으로 오르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고, 주께로 돌아가오니, 우리의 전 존재가 주님의 것임을 고백합니다. 부활의 생명으로 살아가게 하시고, 그 생명으로 오늘도 세상을 사랑하게 하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은혜로운 2025년 6월 셋째주 수요예배 대표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