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5장 묵상과 강해
창세기 15장 묵상과 강해
창세기 15장 요약
창세기 15장은 하나님과 아브라함(아브람) 사이에 맺어진 언약의 장으로, 믿음과 하나님의 약속이 중심 주제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그의 방패와 큰 상급이 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15:1). 아브라함은 자신에게 자손이 없음을 고백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많을 것을 약속하시며,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기십니다(15:5-6). 이어서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그의 후손에게 주실 것을 언약하시며, 동물 제물을 통해 언약을 확증하십니다(15:9-21). 이 장은 믿음과 하나님의 언약의 신실함을 강조합니다.
창세기 구조분석
- 하나님의 약속과 아브라함의 믿음 (1-6절)
- 언약의 확증과 제물 (7-21절)
- 1 하나님이 땅을 약속하심 (7-11절)
2.2 언약을 확증하신 하나님 (12-21절)
1. 하나님의 약속과 아브라함의 믿음 (1-6절)
"이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 15:1).
창세기 15장은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깊은 대화로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이 그의 방패가 되고 큰 상급이 될 것임을 약속하십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아브라함을 안심시키는 차원을 넘어, 하나님의 보호와 복이 그와 함께한다는 약속을 강조합니다. "방패"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상징하며, "큰 상급"은 하나님의 풍성한 축복을 예표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여전히 자손이 없는 현실을 하나님께 토로합니다.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시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내 집에서 길리운 자가 내 상속자가 되리이다"(창 15:2). 아브라함의 이 고백은 인간적인 고민과 하나님의 약속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아브라함의 질문에 하늘의 별을 보게 하시며, 그의 후손이 별처럼 많아질 것을 약속하십니다(창 15:5). 이는 인간의 시야를 하나님의 시야로 바꾸는 순간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한계를 뛰어넘는 약속을 주심으로, 그에게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창 15:6). 이 구절은 성경 전체에서 믿음의 본질을 설명하는 핵심 구절입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였습니다. 그는 아직 약속이 성취되지 않았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며 자신의 미래를 그분께 맡겼습니다. 이 믿음은 그 자체로 의로 여겨졌습니다.
이 본문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의 현실을 초월하며, 우리의 믿음은 그 약속을 붙잡는 힘입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이 아무리 불확실하고 불가능해 보여도,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2. 언약의 확증과 제물 (7-21절)
2.1 하나님이 땅을 약속하심 (7-11절)
"또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소유로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 우르에서 이끌어 낸 여호와니라"(창 15:7).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이 약속하신 땅을 그와 그의 후손에게 주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 약속은 단순히 땅의 소유를 넘어, 하나님의 구속 역사가 이루어질 장소를 의미합니다. 가나안 땅은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경험하고, 구속사의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내가 그것을 소유로 받을 것을 무엇으로 알리이까?"(창 15:8)라고 묻습니다. 이는 그의 믿음이 흔들렸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실 약속의 증거를 구하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약속의 구체적인 확증을 원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특별한 제물을 준비하게 하십니다. 암소, 암염소, 숫양, 산비둘기와 집비둘기를 준비하여 쪼개 놓으라는 명령은 고대 언약 체결 방식의 상징적 행위였습니다(창 15:9-10). 이 제물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시는 언약이 절대적이고, 피로 확증된 약속임을 나타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주신 제물을 준비한 후, 그 사이에 날아드는 새들을 쫓아내며 기다립니다(15:11). 이 장면은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며, 그 과정에서 시험과 어려움에 직면하는 인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2.2 언약을 확증하신 하나님 (12-21절)
"해 질 때에 아브람이 깊이 잠들었는데 큰 흑암과 두려움이 그에게 임하였더라"(창 15:12).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깊이 잠든 상태에서 언약을 확증하십니다. 이 상태는 인간이 아닌 하나님이 주도적으로 언약을 이루시는 것을 상징합니다. 아브라함은 단지 언약의 수혜자로서,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받아들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의 후손이 400년 동안 이방에서 종살이를 할 것을 예언하시며(15:13), 그러나 결국 그들이 큰 재물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15:14). 이는 출애굽 사건을 예표하며, 하나님의 구속 역사가 이미 계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불꽃 같은 횃불이 제물 사이로 지나가셨더라"(창 15:17). 이 장면은 하나님의 임재와 언약의 성취를 상징합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언약을 맺을 때 쪼개진 제물 사이를 지나가는 행위가 약속의 확증을 의미했는데, 여기서 하나님 자신이 직접 제물 사이를 지나심으로 언약의 신실함과 영원성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 후손이 소유할 땅의 경계를 구체적으로 말씀하십니다(창 15:18-21). 이 약속은 단지 물리적 땅의 소유를 넘어,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이루어질 무대를 예고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결론: 창세기 15장의 메시지
창세기 15장은 하나님의 약속과 아브라함의 믿음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하나님의 구속 역사가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고, 그의 믿음은 의로 여겨졌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신실하심을 확증하시기 위해 언약을 맺으셨으며, 그 언약은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통해 더욱 확고해지며, 하나님은 우리 삶 속에서도 그의 구속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