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예배 은혜로운 대표기도문 6월 다섯째 주일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시간의 주관자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
영원하신 시간의 주관자, 계절의 조율자 되시는 하나님,
하늘과 땅의 모든 운행을 정하신 주의 손길 아래, 저희는 또 한 번의 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6월의 다섯째 주일, 장미와 폭염이 엇갈려 속삭이는 계절의 언저리에서, 우리는 다시 주님의 얼굴을 구하며 예배의 문을 두드립니다. 시간을 선물로 주시고, 그 흐름 속에 당신의 은혜를 심으신 하나님, 이 날, 이 아침, 저희에게 거룩한 예배를 허락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부활의 능력과 생명에 대한 고백
주님, 계절은 벌써 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여름의 숨결은 더욱 가까워지고, 해는 길어졌으며, 공기는 짙은 녹음의 향기로 채워졌습니다. 그러나 시간의 깊이만큼 우리의 영혼도 더욱 깊어져야 할 터인데, 우리는 아직도 얕은 물가를 맴돌며 자주 흔들리고 낙심합니다. 부디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부활의 능력으로 다시 일으켜 세워 주소서.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이사야 43:19) 하신 주의 약속처럼, 메마른 우리 심령 속에 새 생명의 싹을 틔워 주옵소서.
회개와 정결함의 기도
하나님, 지난 한 주간 저희는 수많은 말과 행동 속에서 자주 죄에 이끌렸습니다. 생각으로 범한 죄, 입술로 지은 죄, 행위로 나타난 모든 불의를 이 시간 회개합니다. 악한 생각을 내려놓고, 거짓된 말과 위선을 벗어 버리며, 주님을 바라보는 맑은 눈을 회복하게 하소서. 주님의 십자가 앞에 엎드리오니, 주님의 피로 씻어 주시고, 정결한 마음과 새 영을 우리 안에 창조하소서.
자연을 닮은 신앙의 성숙을 위하여
자연은 자신의 몫을 결코 잊지 않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꽃은 피고, 장미는 향기를 내며, 하늘은 제 때에 구름을 품습니다. 저희도 이 땅에 세우신 주님의 사람으로서, 그 분명한 사명을 기억하며 진리 안에서 살아가게 하소서. 믿음이 깊어지는 실록처럼, 저희의 신앙도 깊어지고 무르익게 하시고, 흔들림 없는 순종과 충성이 열매 맺게 하소서.
국가와 지도자를 위한 기도
주님, 새로운 대통령을 허락하신 주의 뜻을 찬송합니다. 부디 그에게 지혜를 주시고, 공의와 인애를 사랑하는 마음을 허락하셔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가 되게 하소서. 정치가 진실을 품고, 국정이 사랑을 따르며, 국민 모두가 평화 안에 거하게 하소서. 그의 입술에는 거짓이 없고, 그의 결정에는 백성을 향한 온유와 담대함이 흐르게 하소서.
나라의 회복과 정의를 위한 간구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이 시간에, 대한민국 땅 위에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거짓된 자들이 스러지고, 악을 도모하는 무리들이 물러가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공의가 마르지 않는 샘처럼 솟아나게 하소서. 다시 일어서는 대한민국, 부끄러움을 벗고 찬송하게 하소서. 주님의 영광이 이 땅의 지붕을 덮게 하소서.
교회를 위한 중보
사랑하는 우리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케 하시고, 방주와 같은 생명의 장소가 되게 하소서. 모든 부서가 연합하여 복음의 등불을 밝히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아래 한 마음으로 서게 하소서. 교회학교의 아이들, 청년부의 꿈꾸는 이들, 장년부의 일꾼들, 노년부의 지혜자들이 조화롭게 하나 되어 주님의 교회를 세우게 하소서.
여름 행사와 봉사자들을 위한 기도
다가오는 여름 행사들 위에도 주님의 손길이 머무르게 하소서. 각종 수련회, 캠프, 선교 사역, 지역 봉사 위에 은혜를 부어주시고, 봉사자들, 교사들, 헌신자들의 수고를 기억하여 주옵소서. 더위 속에서도 낙심치 않고, 기쁨으로 섬기게 하시며, 그들의 삶 위에 갑절의 위로와 능력을 더하여 주소서. 날씨를 주장하시는 하나님, 모든 일정이 은혜롭게 진행되도록 환경을 예비하여 주시고, 준비되는 모든 과정 속에 하나님의 질서와 평화가 임하게 하옵소서.
예배와 설교를 위한 간구
오늘의 예배가 생명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찬양 가운데 하늘 문이 열리고, 말씀 가운데 성령의 검이 우리의 마음을 쪼개며, 기도 가운데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게 하소서. 단에 서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더하시고, 그의 입술을 통해 주님의 음성이 울려 퍼지게 하옵소서. 듣는 자마다 회개하게 하시고, 상한 마음이 고침받게 하시며, 믿음이 연약한 자가 다시금 일어나게 하소서.
마무리 고백
하늘과 땅과 바다, 그리고 인간의 모든 시간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이 주일에 드리는 저희의 예배가 주님의 향기로운 제물이 되기를 원합니다. 예배를 통하여 우리가 다시 부활의 사람으로, 생명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