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1장 묵상과 설교
느헤미야 1장
느헤미야는 페르시아 왕 아닥사스다의 술관원으로서, 예루살렘에서 온 형제 하나니로부터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지고 백성이 큰 환난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이 소식에 깊이 슬퍼하며 금식하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느헤미야는 이스라엘의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의 언약과 자비를 기억해 달라고 간구하고, 예루살렘 재건을 위해 자신이 도구로 쓰이기를 기도합니다.
느헤미야 1장 구조 분석
- 느헤미야가 슬픈 소식을 듣다 (1:1-3)
- 느헤미야의 금식과 기도 (1:4-11)
1. 느헤미야가 슬픈 소식을 듣다 (1:1-3)
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 왕 제이십년 기슬르월에 수산 궁에 있을 때, 형제 하나니와 몇몇 유다 사람들로부터 예루살렘의 상황을 듣게 됩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지고 성문이 불에 타며, 백성들이 환난과 능욕 가운데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소식은 느헤미야의 마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느헤미야의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안정된 삶 속에서도 고향 예루살렘의 상황에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의 공동체와 교회의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영적인 침체와 고통의 소식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교회와 성도들의 어려움에 무관심하지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느헤미야의 슬픔은 단순한 감정이 아닙니다. 그의 반응은 영적인 책임감과 깊은 사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는 예루살렘의 성벽이 무너진 것을 단순히 물리적인 문제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과 하나님의 영광과 관련된 문제였습니다. 성벽은 단순히 도시에 대한 보호막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구별 짓는 상징적 요소였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영적 삶과 공동체의 상태를 점검하며, 그 상태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2. 느헤미야의 금식과 기도 (1:4-11)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의 참담한 상황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금식하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의 기도는 회개의 기도였으며, 하나님의 언약과 자비를 붙드는 간구의 기도였습니다. 이 부분에서 느헤미야의 기도를 통해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1) 하나님 앞에서 슬퍼하며 나아가는 자세
느헤미야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먼저 하나님께 나아가며 자신의 슬픔과 문제를 하나님 앞에 아뢰었습니다.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라고 했습니다(1:4). 이처럼 우리는 문제를 만날 때, 세상의 방법보다 먼저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슬픔과 눈물을 보시며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2) 회개의 기도
느헤미야는 자신의 죄와 조상들의 죄를 인정하며 회개했습니다.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하여”라는 고백은 그의 겸손함과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함을 보여줍니다(1:6). 하나님은 깨끗한 마음으로 나아오는 기도를 들으십니다.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며 회개와 정결함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교회의 회복과 공동체의 부흥은 개인적인 회개에서 시작됩니다.
3) 하나님의 언약을 붙드는 기도
느헤미야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약속을 붙들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기도하기를 “주께서 종 모세에게 명령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범죄하면 내가 너희를 여러 나라 가운데 흩을 것이요, 만일 내게로 돌아와 내 계명을 지키면… 내가 너희를 모으겠다 하셨나이다”라고 했습니다(1:8-9). 이는 그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기도는 더욱 강력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약속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약속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4) 구체적이고 담대한 간구
느헤미야는 자신의 기도에서 구체적인 요청을 드렸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위해 자신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왕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1:11). 우리도 기도할 때 막연하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담대하게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세세한 간구도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결론 및 적용
느헤미야 1장은 기도와 회개의 모범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느헤미야와 같은 영적 책임감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공동체의 어려움을 듣고도 무관심하거나 기도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회복의 은혜를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우리의 가정, 교회, 그리고 나라의 영적 상태를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 회개하고 간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시며, 그분의 뜻에 따라 역사를 이루시는 분임을 믿어야 합니다. 느헤미야의 기도를 본받아 구체적이고 간절하게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소명을 따라 담대히 나아가는 신앙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마음을 다해 기도할 때, 놀라운 회복과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하늘의 하나님,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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